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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으로 눈뜨기/영상, 시공간 새롭게 읽기

[movie] 허우 샤오시엔, 희몽 인생_ 우리와 닮은 상처의 대만을 만나다. 희몽인생의 ‘희’가 즐거울 ‘희’로 알고 인생은 즐거운 꿈과 같다는 메시지의 영화인 줄 알았다. 영화를 보고나서 그 ‘희’가 ‘놀다,연극’이라는 뜻의 ‘희’인 것을 그제서야 알았다. 전통 인형극의 장인인 리 티안루의 삶을 조명하고 있는 영화는 허우 샤오시엔 특유의 롱테이크로 일본에 점령당한 당대 대만의 시대상을 서사적으로 표현하며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고, 큰 주목을 받았다. 희몽인생 감독 허우 샤오시엔 (1993 / 대만) 출연 이천록,임강 상세보기 한 남자의 일생을 그리는 일대기적 형식을 띄고 있는 이 영화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가볍게 넘나든다. 처음엔 리 티엔루라는 인물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갑자기 실존하는 리 티엔루가 회상조로 읊어 내리는 기구한 삶의 나레.. 더보기
[Movie] 연애에 얽힌, 말말말. " 해변의 폴린느 " 해변에서 펼쳐진, 아이의 눈으로 바라 본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 연애를 하던 안하던 우리는 사랑에 대한 참 많은 이야기를 한다. 구태여 '철학'이란 고루한 단어를 붙이지 않아도, 누구에게나 사랑을, 연애를 대하는 태도가 있다. 그리고 그런 연애를 둘러싼 정말 많은 이야기가 있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하는 시간보다 사랑을 말하는 시간이 더 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에릭 로메르의 격언 시리즈 中 하나인 이 영화의 메세지는, ' 말이 많으면 화를 자초한다' 는 것. 그 순간의 불같은 사랑, 눈 앞의 사랑만을 꿈꾸는 사촌언니 마리온, 자신의 사촌언니와 연애를 하면서도 사탕장수와 놀아나는 앙리, 한결같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연애관을 가졌지만, 고루타분 하기 짝이없어 숨막히는 피에르 그리고, 그들이 연애가.. 더보기
끝나지 않은 이야기, 영화 26년 민주화는 5.18을 정점으로 이뤄졌고 - 그 때 완성된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너무나 감사한 우리의 선조들이 만들어 준 것을, 누리면 되는 것이라 -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다. 26년 감독 조근현 (2012 / 한국) 출연 진구,한혜진,임슬옹,배수빈,이경영 상세보기 영화 26년, 을 보고 - 민주화는 겨우 시작되었을 뿐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4500여명을 대국민 앞에서 당당히 살인한 살인마가- 버젓히 권력을 쥐고 배터지게 호위호식하고 사는 나라- 대한민국. 이 것은 끝나지 않는 우리의 이야기이고- 현실이다. 너무 화가나서, 영화를 보며 피가 끓어올랐다. 그리고 새벽이 넘도록 역사책을 뒤적였다. 분통이 터져,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 영화에 대해선, 어떤 영화적 평가도 하지 않으려한다. 세상에.. 더보기
[Movie] 날 것 그대로의 아름다움, 영화 비스트 날 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만나다. ' 더 이상 삶이 지속될 수 없는 공간 속에서, 고난을 버텨낼 힘을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 이 영화 그리고 그 배경이 된 실.존.공.간 '루이지애나 주' 아빠가 참 많이 생각났다. 돼지우리같은 집에서도 소리를 버럭 지르는 방조자인 '아빠'도 그 만의 사랑이 있는건데 나는 참 많은 잣대로 우리 아빠를 재어왔구나 ... 강하게 한 없이 강하게 딸을 키우는 주인공과 귀한 공주를 어떻게 모셔야나 안절부절 못하던 울아빠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한 동안 마음이 먹먹했다 우린 그저 거대한 우주의 한 조각일 뿐, 그러니 인생을 더 마구마구 내키는대로 살아도 된다고, 숨 막혀하는 나를 다독이게 했다 근데 시적 언어와 영상으로 가득차 조금 어려웠다 그치만 또또 꺼.. 더보기
위로가 비수로 돌변한 날이 떠올랐던, 그 겨울의 한 장면 얼마 전, 안좋은 일을 겪은 절친한 친구에게서 너에게 그런 위로는 하나도 도움이 안된다는 소리를 들었고.. 나름 조심스럽게 마음을 써 한 말에 도리어 그런 소리를 듣고는 그만 화가 나 펄펄 뛰었던... 부끄러운 기억이 있다. 다시 돌아가도 난 그렇게 말했을 거라고 했지만, 아직도 그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 즈음 만난 장면 니가 뭔데 용서를 해? 송혜교 특유의 담백하고 깊게 마음을 후벼파는 대사였다. 위로를 받고싶었다고, 다 잘될꺼야, 그까지꺼 별거 아닐꺼야-가 아니라 괜찮지 않아도 된다고, 울어도 된다는 위로가 듣고싶었다던 그녀의 말 .... 분명 좋은 위로와 그렇지 못한 위로는 존재하는가 보다. 아이같이 울어버린 조인성의 얼굴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주체할 수 없이 울어버린 내가 오.. 더보기
침묵이 나를 삼키지 않게,,, 영화 내 아내의 모든것 내 감성선이 제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화가날 때, 화를 내고 슬플 때도 울 수 있고 행복하고 감사한 것을 온전히 느끼는 그런 상태. 그즈음 만난 영화 ' 내 아내의 모든것' '정인'이라는 임수정의 캐릭터가 좋았다. 사랑을 정말 아는 여자라는 사실이, 어머니들의 지고지순함이 아니라 현대 여성의 표독스럽고 이기적이고 매력 적인 여성인데도- 그 내면에 진짜 사랑이 있다는 것이 내겐 의미가 컸던 것 같다. 그녀를 보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를 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실컷 하고, 애써 힘내려고 긍정하려 하지 않고, 세상에 더러운 꼴은 눈감지 않는 그런 삶이 내가 정말 꿈꿨던 것들인걸 어렴풋이 느꼈다. 한 동안의 긴 휴가 때 생각보다, 집에서의 시간은 행복했다. 온전히 내 것으로 내가 사랑하는 것으로 .. 더보기
살아있는 캐릭터가 완성한 영화 완득이 참고로, 뻔한 스토리임돠. 근데, 뻔하다는 말은 공감된다는 소리이기로 하잖아요. 네이년 Top에 오른, 영화를 '오락, 시간죽이기'용으로 보는 사람들의 글이 전 더 뻔한 걸요-_-;; 완득이 감독 이한 (2011 / 한국) 출연 김윤석,유아인 상세보기 이거 원작이 너무 읽고 싶어질 만큼.. 이야기가 좋았어용. 그리고 작가님과 연출가님도 최고인 듯!!! 근래 본 영화 중 젤 잼있었던 듯^^* 요 영화의 매력은, 살아있는 캐릭터라고 생각!!!! 그래서 나름 좋았던 캐릭터 순서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해용♥ [1] 옆집 아저씨 = 김상호 에이, 씨부랄...... 푸하하.........이 아저씨가 영화를 살렸다능.......ㅋㅋㅋㅋㅋㅋ 건축학개론의 조정석이라고 생각하면 되요... 더보기
사랑해서 보내준다는 막장?!! 로필2012 해피엔딩을 바라며♥ 이제 한 편 남은거야앙????????!!!!!!!!!!! 15화를 보면서 눈물 찔끔거리면서 현실로 돌아왔더니 더 슬픈 현실이 ㅠㅠㅠㅠㅠ 예고편에 석현이가 집을 정리하고 떠나는 것 같은 장면이 나와서 열매랑 같이 울다가 더 펑펑 울었어요 ㅠㅠㅠㅠㅠㅠ (아마 나두 석혀니 품에서..??!!ㅋㅋ) 너님 바보임??? 열매 붙잡아야지잉 으응??? 왜 자꾸 밀쳐내!!! 바보 똥구멍 ㅠㅠㅠㅠㅠ하다가....... 정 작가님, 나랑 한 판 해요 ㅠㅠㅠㅠㅠㅠ!!!!!!!!!! 우리 지훈이같은 완벽남을 바보로 만드는 것도 미웠는데.... 이젠 석현이까지 멍충이로 만들다니 ㅠㅠㅠㅠㅠㅠ 게다가 열매는 완죤 나쁜년 중에 나쁜년으로,,,웅???????? 이거 완젼 자극 로맨스의 끝이자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더보기
"사랑에 유효기간은 있다!?없다!?" 영화 [6년 째 연애중] 6년째 연애중 감독 박현진 (2007 / 한국) 출연 김하늘,윤계상 상세보기 제목 때문에 본 영화. 생각보다 옛날 영화인데도 두 사람의 연기와 영화적 비쥬얼은 봐줄만 했지만, 장기 연애자인 내가 이 영화를 통해 기대한 것과는 많이 어긋나 있어 실망감이 컸다. 오래 사귄 연인이, 위태로울꺼라는 기대를 과감히 깨줄 영화로 기대했는데- 영화는 위태로운 연인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물론, 감독과 배우들이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생을 함께 산 노부부가 그렇게 오래 함께 했는데로 사랑하고 늘 고마운 것이 더 영화적이지 않을까? 서로 지긋해 하는게 더 식상하지 않나? 바람피고 하는거.. 그게 더 말이야.. 역시 난 사랑에 있어서는 로맨스를 늘 기대하고 행하고자 하는 사람인가 보다. 아직 6년까지.. 더보기
전쟁같고, 달콤하고, 자극적인 로맨스_로필2012 33살의 여자들 이야기. 로맨스가 주되고 성적 농담은 꽁꽁 숨겨놓는 20대 초반과 달리, 최근엔 섹슈얼한 이야기를 빼면 친한 친구들끼리는 이야기가 안되는 모임도 몇 군데가 있다. 하지만, 채워도 채워도 비어있는 것 같은 마음... 다른 여자들도 그렇겠지? 라는 공감을 책을 통해서 혼자서 해왔다. 그리고 만난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정말 단비와 같은 드라마였다. 신데렐라 이야기나, 막장 스토리가 없이도 그냥 "오늘'의 연애와 사랑을 이야기하는 드라마 [ 로맨스가 필요해 2012 ] 사랑스런 주열매♥ 뜨겁고도 절망스럽고도 달콤한 연애를 200% 표현해내는 배우 정유미 나.쁜.남.자. 윤석현♥ 우리가 갈망하는 나쁜남자의 매력을 완벽하게 갖춘(?)연기한 배우 이진욱 너무 이쁜곳♥ 나도 저기 데이트갈랭>므므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