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연애에 얽힌, 말말말. " 해변의 폴린느 "
해변에서 펼쳐진, 아이의 눈으로 바라 본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 연애를 하던 안하던 우리는 사랑에 대한 참 많은 이야기를 한다. 구태여 '철학'이란 고루한 단어를 붙이지 않아도, 누구에게나 사랑을, 연애를 대하는 태도가 있다. 그리고 그런 연애를 둘러싼 정말 많은 이야기가 있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하는 시간보다 사랑을 말하는 시간이 더 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에릭 로메르의 격언 시리즈 中 하나인 이 영화의 메세지는, ' 말이 많으면 화를 자초한다' 는 것. 그 순간의 불같은 사랑, 눈 앞의 사랑만을 꿈꾸는 사촌언니 마리온, 자신의 사촌언니와 연애를 하면서도 사탕장수와 놀아나는 앙리, 한결같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연애관을 가졌지만, 고루타분 하기 짝이없어 숨막히는 피에르 그리고, 그들이 연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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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이야기, 영화 26년
민주화는 5.18을 정점으로 이뤄졌고 - 그 때 완성된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너무나 감사한 우리의 선조들이 만들어 준 것을, 누리면 되는 것이라 -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다. 26년 감독 조근현 (2012 / 한국) 출연 진구,한혜진,임슬옹,배수빈,이경영 상세보기 영화 26년, 을 보고 - 민주화는 겨우 시작되었을 뿐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4500여명을 대국민 앞에서 당당히 살인한 살인마가- 버젓히 권력을 쥐고 배터지게 호위호식하고 사는 나라- 대한민국. 이 것은 끝나지 않는 우리의 이야기이고- 현실이다. 너무 화가나서, 영화를 보며 피가 끓어올랐다. 그리고 새벽이 넘도록 역사책을 뒤적였다. 분통이 터져,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 영화에 대해선, 어떤 영화적 평가도 하지 않으려한다.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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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나를 삼키지 않게,,, 영화 내 아내의 모든것
내 감성선이 제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화가날 때, 화를 내고 슬플 때도 울 수 있고 행복하고 감사한 것을 온전히 느끼는 그런 상태. 그즈음 만난 영화 ' 내 아내의 모든것' '정인'이라는 임수정의 캐릭터가 좋았다. 사랑을 정말 아는 여자라는 사실이, 어머니들의 지고지순함이 아니라 현대 여성의 표독스럽고 이기적이고 매력 적인 여성인데도- 그 내면에 진짜 사랑이 있다는 것이 내겐 의미가 컸던 것 같다. 그녀를 보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를 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실컷 하고, 애써 힘내려고 긍정하려 하지 않고, 세상에 더러운 꼴은 눈감지 않는 그런 삶이 내가 정말 꿈꿨던 것들인걸 어렴풋이 느꼈다. 한 동안의 긴 휴가 때 생각보다, 집에서의 시간은 행복했다. 온전히 내 것으로 내가 사랑하는 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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