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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으로 눈뜨기/영상, 시공간 새롭게 읽기

끝나지 않은 이야기, 영화 26년




민주화는 5.18을 정점으로 이뤄졌고 - 그 때 완성된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너무나 감사한 우리의 선조들이 만들어 준 것을, 누리면 되는 것이라 -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다.

 


26년
감독 조근현 (2012 / 한국)
출연 진구,한혜진,임슬옹,배수빈,이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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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6년, 을 보고 -
민주화는 겨우 시작되었을 뿐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4500여명을 대국민 앞에서 당당히 살인한 살인마가-
버젓히 권력을 쥐고 배터지게 호위호식하고 사는 나라- 대한민국.
이 것은 끝나지 않는 우리의 이야기이고- 현실이다.




너무 화가나서, 영화를 보며 피가 끓어올랐다.

그리고 새벽이 넘도록 역사책을 뒤적였다.
분통이 터져,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 영화에 대해선, 어떤 영화적 평가도 하지 않으려한다.
세상에 나와준 것만도 고마웠다.
전사모(전두환을 사랑하는 모임)의 반대와 -
(수치스럽다. 치욕스럽다. 이딴 단체가 버젓히 파워를 행세할 수 있다는게..)

보이지 않는 검은 손에 의해 마지막에 영화가 엎어졌다가 소셜펀딩으로 겨우 살아난 영화다.


영화 제작과정을 들으면서,
영화 속에서 만날 수 있었던- 쓰레기 잡종들과 정말 같이 숨쉬고 있다는게 실감났다.

그래, 현실은 늘 그렇더라..


나만큼은 잊지 않기 위해,
몰라서 - 살기 바빠서 - 라는 핑계로 부끄럽게 살지 않기 위해~
글 한자 영상 한 컷을 더 찾아서 기억에 마음에 되새기련다.

<화려한 휴가, 지슬, 푸른눈 목격자, 강풀의 26년 ~ 뭘 더 봐야지~?! > 


조금은 늦었지만,
5.18 민주항쟁을 위해 싸워주신 분들을 위한 묵념으로 오늘의 포스팅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