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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으로 눈뜨기/영상, 시공간 새롭게 읽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

미쟝센의 끝판왕 !! 앤더슨 감독의
두고두고 꺼내읽고픈 어른들을 위한 아름다운 동화 한 편



대칭성애자~ 라는 별명까지 갖고 있는 앤더슨 감독~!!+_+

미쟝센의 끝판왕이라는 생각이 말이 계속 입안에 웅얼거릴 정도로 눈이 즐거웠던 영화였다^^


영화의 이해를 다시 꺼내들게 만드네 진짜 ㅋㅋㅋ

미장센 : 시각적인 재료가 무대화, 프레임화, 촬영되는 방법 / 무대에 배치한다' 라는 뜻 




러닝타임 100분을 꽉 채워, 영화적 미학을 모두 풀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구 유럽을 상징하는 '그랜드 부다패스트 호텔'을 비롯해 부다페스트의 모습과 이야기 컷컷마다 
빛나는 정말 눈으로 삼켜버리고 싶은 색감과 미쟝센으로 눈을 현혹시켰다.

또한 한 컷 한 컷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이야기를 극대화시키는 카메라 워크. 정말 공부하는 감독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감독의 이름을 보고 들어가진 않았지만, 필시 저 많은 톱스타들이 줄을 서서 조연을 자처할 만큼 연륜과 실력이 뛰어난 감독일꺼라는 짐작.


 



판타지스러운 영화를 더욱 리얼하게 느껴지게 했던건, 

조연 하나 흠잡을데 없는 명품 배우 혹은 기대주들이 만들어 내는 흡입력 때문이었을 것이다.

수많은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러닝타임동안에 그 많은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자칫 조잡스럽고 산만해보일뻔한 영화는 배우들 덕분에 더욱 빛이났다.

그 중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의 모습




특히, 그랜드 부다패스트의 벨보이 소년 제로와

제로처럼 벨보이였다가 이제는 이 호텔의 지배인이 된 Mr. 구스타브가 만들어 내는

진한 우정이 그 어떤 사랑이야기 보다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
 





끝내주는 색감과 구도!!

끝내주는 분장과 컨셉의 마담D(틸다 스윈튼)과 구스타브 ㅋㅋㅋ




그리고 달달한 색채와 우아함(?!) 속에서도 살인 사건을 쫓는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던 

어쩌면 영화의 가장 중심축을 잡아주었던 조플링 역의 윌렘 대포!

털 끝 만한 인정머리 없는 냉혈한을 먼지 모르게 섹시하게 보이게 만든건-

프라다가 그를 위해 만들어준 블랙 가죽 점퍼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ㅎ


전 세계 아티스트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앤더슨의 영화~^^






드미트리 역의 애드리안 브로디는..

완젼 찌질이 진상으로 나옴 ㅋㅋㅋ

비주얼은 간지인데- 찐따 연기도 잘함 ㅋㅋ

근데, 애드리안은 미드나잇인파리가 너무 강렬했나 본 이름보단 '살바도르 달리'가 더 먼저 생각나;;

아.. 검색하다보니 피아니스트도 있었구나ㅋㅎㅎㅋ 

생긴게 아티스트 같은 섬세한게 잘어울리는 듯 ㅎ




특출난 미인은 아닌데, 오묘하고 신비스런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멘델스 만큼 달달한 소녀 아가사 역의 시얼샤 로넌.

어톤먼트의 아역배우였던 아가씌인데-

당시 영화계를 발칵 뒤집어놓으며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최연소 최우수 여우 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희대의 나쁜년이 되어버렸지만 ;;; 키이라 나이틀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무게감이 인상깊었는데-

벌써 훌쩍 저렇게 컸네...^^ 다른 좋은 작품도 많이 했던데 꼭 다시 봐야지~~
 



그리고 아아아악!!!!!!!!!!!

이 영화를 더 더 더 달콤하게 만들어 주는 건 바로

아가사가 만드는 멘델스의 Courtesan au Chocolat ..ㅠ ^ ㅠ

센스 돋는 앤더슨은 만드는 법까지 친히 영상으로 만들어 뿌려주셨다 ㅋㅋ





그리고 멘델스만큼 날 흥분 시켰던건- 이 호텔의 전경이다.

마치 그랜드 부다패스트 호텔이라는 가상 공간의 견고하게 설계해낸 건축가와 같았다










나는 상상 속의 세계가 현실 속에 나타나는데에 희열을 느낀다.

그래서 샤갈도 공드리도 앤더슨도 좋아

 
그리고 ,

영화의 느낌을 위트있음, 흥미진진함 등등을 기묘하게 살린건 음악!!

알렉상드르 데스플라(Alexandre Deslpat) 와 이번에도 호흡을 맞췄다고 하는데,

혼자서 엔딩 크레딧이 끝날 때 까지도 신이나서 발을 동동 굴리며-

부다패스트에서 조금이라도 늦게 빠져나려 애썼던 것 같다.


총 5막으로 나뉘어졌던 영화 구성도-

영화가 연극에- 이야기에 - 그래서 현실에 뿌리뒀음을 잊지 않게 해줬던 것 같다.

이 영화의 시작에서 소설가가 했던 대사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잘 기억나진 않는다.


내 부족한 리뷰를 대신해, 마음에 드는 평론가의 글을 링크 건다.

[그랜드 부다패스트 호텔] 예쁜 액자 덩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