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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정길 위에서,/부산, 투박함과 세련됨 사이

초콜릿플라워_One day class [Pop Busan Reporter]



 등록일자 : 2010-02-18 
  

초콜릿 플라워는 쇼콜라티에 언니와 플로리스트 동생이 각자의 분야에서 제일 잘 할 수 있을 때 만나자는 약속에서 출발했다. 그렇게 유학길의 올라서 각자의 위치에서 인정받는 위치가 되어 돌아왔을 때, 자매는 각자의 꿈을 담은 공간을 구상했다. 찾는 이들이 마음 편하게 오래 쉬다 갈 수 있으면 좋겠고 그 시간 동안 즐겁고 행복한 향기를 갖고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그녀들의 마음이 조금씩 사람들에게 전달되서 일까? 초콜릿 플라워를 찾는 이들은 유독 혼자 와서 조용히 책을 보거나, 친구들과 진득하게 앉아 이야기를 하다가도 사진을 찍거나 책을 읽을 읽고 퍼즐을 맞추는 등 편안하게 시간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 따뜻하고 편안한 카페 내부. 초코 언니가 여행에서 만난 다양한 빈티지 소품으로 가득하다. 고양이 벽화는 홍대 친구에게 ‘나른하고 머물고 싶은 그림’을 그려달라 부탁한 것으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이라고.



 두 자매는 의외로 건축을 전공했다고 한다. “머릿속에 있는 것을 표현하는 게 서툴러서 인지 몰라도, 여러 곳에 인테리어를 의뢰해 봤지만, 공감대가 잘 형성이 안됐어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직접 만들어 보자고 시작은 했지만 페인트 하나부터, 벽돌, 바닥까지 꼼꼼하게 골라 직접 나르는게 만만치 않았다고. 5개월 동안의 사투 끝에 완성했는데, 과정은 힘들었지만 손님들이 곳곳에 신경 쓴 흔적을 알아주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는 그녀의 얼굴에서 피곤하지만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


▲ 3층에 새로 마련한 초콜릿플라워 아뜰리에. 원데이 클래스를 비롯한 다양한 클래스가 열리는 곳.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실력만큼은 프로로 인정받고 싶어요." 실제로도 초코 언니, 김윤정씨(여,32)와 꽃 동생, 김현주씨(여,28)는 외국 유학을 거치고 서울에서도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왔다. 부산에 내려와서도 문화 센터에서도 전속 체결을 할 만큼 인기강사에 공중파 방송에도 출현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다. 그들은 이러한 뛰어난 기술을, 같은 꿈을 꾸는 이들에게 가르치는 일에 또 한 번 열정을 쏟고 있다. 특히 최근 마련한 3층의 초콜릿플라워 아틀리에 덕분에 한 층 더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클래스는 대부분 초급부터 시작해 전문가 과정까지 한 달 단위로 진행된다. 다행인 것은 특별한 날만이라도 사랑하는 이들에게 직접 수제 초콜릿과 꽃 선물을 하고픈 일반인들에게도 One Day Class를 열어 놓았다. 
 


▲ 완성된 초콜릿. 높은 수준의 초콜릿을 만들 순 없지만, 천연 재료들만 이용해 정성을 가득 담은 초콜릿은 강사님의 보조 덕분에 더욱 완성도 높게 만들 수 있다.



  보통 원데이 특강이나 레슨반은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thechocolate)에서 먼저 공지가 되고, 마감 직전 초콜릿 플라워에서 공지를 한 번 더 한다고 한다. 그러니 특별한 날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하고자 하는 이들은, 카페에 미리 가입해서 재빠르게 수강 신청을 해야 한다고. 보통 다양한 반을 열어 선택의 폭을 넓게 하도록 하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클래스에 대한 인기가 커지고 있다고 하니, 화이트 데이, 어버이날, 빼빼로 데이, 크리스마스 등을 특별히 보내고 싶은 이들은 서둘러야 할 것이다. 


▲ 다양한 작업이 주어진 3시간 안에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각자 역할을 분담해서 진행하는 모습.



  이번 발렌타인 데이 원데이 특강은 1/31일과 2/8월 2time으로 소수 정예로 반을 구성해 진행했는데, 너무 많은 요청이 들어와 2/12, 2/13일 좀 더 많은 학생들로 구성해 추가로 클래스를 열었다. 마지막 날인 2월 13일(토) 12시에 열린 클래스는 총 20명의 수강생과 2명의 강사로 진행되었다. 이 날 만든 초콜릿은 2종류로 생 초콜릿과 쉘 초콜렛을 만들었다. 쉘 초콜렛은 트러플 쉘에 가나쉬를 녹여 속을 채운 후 굳히고 다시 여기에 초콜릿을 묻혀 크로칸트(견과류)를 묻히면 완성이다. 

 

▲ 각자 사랑의 메시지를 쓰고 예쁘게 담아서 포장까지 완료한 후 준비된 비닐 bag에 넣은 모습.


  완성된 초콜릿을 고급스런 상자에 담아 하늘색 리본으로 묶어서 준비된 비닐 백에 담았다. 앞치마를 벗고 코트를 걸쳐 입고 한 손에 초콜릿 선물상자를 들었을 때야 그들의 특별한 발렌타인 데이가 완성된 느낌이었다. 입가에 한 가득 미소를 머물고 돌아간 그들의 발렌 타인 데이에 은은하고도 달콤한 초콜렛 플라워의 향기가 남아있길 바란다. 


※ 이 글은 2010년 부산은행이 운영하는 문화포털 사이트 '팝부산'의 문화기자단 2기로 활동하며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