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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유효기간은 있다!?없다!?" 영화 [6년 째 연애중]



6년째 연애중
감독 박현진 (2007 / 한국)
출연 김하늘,윤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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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때문에 본 영화.
생각보다 옛날 영화인데도 두 사람의 연기와 영화적 비쥬얼은 봐줄만 했지만,
장기 연애자인 내가 이 영화를 통해 기대한 것과는 많이 어긋나 있어 실망감이 컸다.

오래 사귄 연인이,
위태로울꺼라는 기대를 과감히 깨줄 영화로 기대했는데-
영화는 위태로운 연인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물론, 감독과 배우들이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생을 함께 산 노부부가 그렇게 오래 함께 했는데로 사랑하고 늘 고마운 것이 더 영화적이지 않을까? 서로 지긋해 하는게 더 식상하지 않나? 바람피고 하는거.. 그게 더 말이야..
역시 난 사랑에 있어서는 로맨스를 늘 기대하고 행하고자 하는 사람인가 보다.


아직 6년까지 되진 않았지만.. 5년이란 시간을 한 사람과 만나왔다.
처음엔 점점 길어져가는 연애가 불안해 우리도 곧 위태위태하지 않을까?
하며.. 이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상상하기도 했던 것 같다.

이 작가님들은... 정말 6년이나 '연애'를 해보신 분들일까???...
개인적으론 기획부터가 잘못된 것 같지만 시나리오가 여러 작가분들이 써서..
오래된 연인들이 서로에게서 느끼는 깊은 감정을 섬세하게 다루지 못했단..생각이 많이 들었다.



5년이어도 내겐 연애는 따뜻한 설렘이 있는 것이다.
다른건 몰라도 ... 불안한 마음에 이 영화를 찾고, 이 영화를 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
이 글을 보고 알아줬으면 하는 점이다. 




짧게해본 것들은 모르는것? 
      짧게한 사람들은 다 그렇게 알것 같은데....???
      뭐.....요즘 세상이 하두 이상해져서 그런가;;

6년이면 연애도 의리로 한다!!
      그 끝의 결말은 '헤어짐'이라는 뻔할 뻔자 이야기 같은데... 
      마케팅 팀이 관심끌기는 성공했지만..너무 스포일러를 넣어서 실망감이 큰 것 같다-_-;;



내겐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훨씬 아름답고 감동적이었고,
식상함을 넘어선 위대함을 보여준 영화였다.
특히 보름달과 언덕으로 비유된 영화적 상징성과,
적절한 상상력을 더한 위트까지 겸비해 예술과 대중성의 경계를 교모히 오가는 최고의 영화였다.



오래된 연인도 어리석음과 부질없는 욕망과 식상함을 극복하며
서로를 오래도록 갈망하는 강한 사랑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가 많았으면,
아니 그런 사랑을 하는 사람이 많으면 좋겠다.
나도 그럴꺼니깐........^^*




'6년째 연애중' 이라는 영화가 .. 좋은 영화임에도 개인적인 취향과 맞지 않아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을 남긴 것이니 참고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꽤 많은 분들이 이 영화때문에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고생해서 만든 영화를 너무 저평가한 것 같아 맘에 걸려 코멘트 남깁니다. 
특히, 좋은 배우로 성장해가고 있는 김하늘/윤계상 씨의 연기 성장을 볼 수 있는 괜찮은 영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