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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정길 위에서,/소소한 일상

신에게 청원서를 쓰다

[Eat Pray Love]

나도 그녀처럼 신에게 무언갈 요구하기 시작했다.


# 7. 신에게 청원서를 쓰다| 55p.

우주를 향해 네가 원하는 것을 기도하면 안 된다는 생각은 도대체 왜 하게 되었냐고넌 이 우주의 일부야 리즈한 성분이라고따라서 이 우주에서 벌어지는 일에 참여하고나아가 네 감정을 알릴 자격이 충분해그러니깐 네 의견을 한번 털어놔봐자기 진술을 해보란 말이야내 말 믿어적어도 고려의 대상은 될 테니까.”

 
이 글을 보고 나는 무신론자를 벗어나기로 했다.
단일 신을 믿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그들에게 기도하고 요구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나는 다시 신에게 무릎을 꿇고 마음 속으로 울고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


재미났던 것은, 
여기서, 리즈 그녀가 신께 청원서를 보내고 서명을 받은 사람들의 이름이다.

마음을 놀랍게 고요하게 만드는 '평화의 기도'의 주인공, 이탈리아 아시시의 선교자 성 프란체스코
파킨스 병을 딛고 일어서는 희망의 아이콘  배우 마이클 J.폭스
흑인 최초 메이저리그 진출은퇴 후 민권운동가로 활약하며 흑인들이 마틴 루터킹 다음으로 존경하는
야구선수 재키 로빈슨
폴 뉴먼과의 정상의 자리에서 아름답고 오래된 사랑을 해온  여배우 조앤 우드워드


그 외에도
 

지미 카터무하마드 알리달라이 라마에이브러햄 링컨잔다르크 등..
그녀의 친구들 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까지 불러내 신에게 보내는 청원서를 서명받는다.


그들이 자신의 행동에 유쾌하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장면이 이 장면이 너무 좋다.
(아쉽게도 영화에선 빠져있다ㅠ)
나이가 들 수록 내 안의 어린아이 같은 면을 거절한다.
어쩌면 그게 가장 순수한 인간 본연의 모습인데도 말이다..
나도 담엔 신 앞에서, 내 바람 앞에서 억지스러울지 모르는 행동을
귀엽게(?!) 승화시키기 위해 캄칙한 발상을 해내야지!!


그리고,
언젠가 나도나도 평화의 권리를 외치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서명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