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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으로 눈뜨기/스피치, 마음을 울리다

[MBC스페셜] 김제동, 안철수와 박경철을 만나다.

신년특집
김제동, 안철수와 박경철을 만나다.


 

"똑똑하고 맘 착한 동네 형이 있어서 참 든든하고 행복하다"
김제동씨의 말처럼 그들의 메세지는 따뜻했습니다.
차갑고 단단한 심장을 눈 녹듯 녹아내리게 해주었고,
분노와 좌절의 눈물을 쏟아내고 희망을 갖게 해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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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허물고 담론을 시작하다.

 

한국 사회에 담론의 창구가 왜 없을까요?

과감하게 현실의 잘못 혹은 부족함을 인정하는 기득권이 없는 것.
아직은 담론이 익숙치 않은 대중들과 편안한 소통을 이어줄 중간자.
이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 혹은 매체가 없음이 그 원인이 아닐까요?
이 세가지를 믹스하여 MBC 스페셜에서 기막힌 기획을 내놓았습니다.
이름하야 김제동, 안철수와 박경철을 만나다인 것이죠.

강연장에서 들을 수 있었던 깊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제동씨 특유의 편안한 진행 방식이 수 많은 직함을 가진 두 분의 후광을 살짝 걷고
인간 안철수 박경철로 만나게 해주어 더욱 좋았습니다.
따뜻한 표정들을 캐치한 사진들과 특유의 말 버릇이나 성격 등을 잡아내는 짓궂은 제동씨의 행동을 보며
편안한 동네 형과 만나는 기분이 들었어요.
함께 나란히 있는 모습이 분명 친구 같았는데.. 10년 동생이라는 멘트에 빵 터졌네요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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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경철”. 한국 사회의 새로운 리더로서 떠오르고 있는 이 두 사람의 조합.

 

이들의 호흡이 환상적인 이유는 더불어 살자를 모토로 한 강연이
 더불어 생각을 나눠가는 이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그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 곳에서 그들은 강단에 앉아 서로에게 질문을 던졌죠.
그 질문들은 우리 맘속에 모두 한 번씩 사회에 품고 있었던 의문이었습니다.

 

생각하지마. 그냥 외워. 시키는 데로 해.”로 일관되었던 사회의 패턴은 질문 할 줄 모르는 20대를 낳아왔죠.
하지만, 그런 20대들도 밖으로 내뱉지 못하고 맘 속에 수없이 던지고 질문을 있었고
그들은 그 것들을 우리 눈 앞에서 서로에게 던지고 속 시원하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항상 뒤에서 이야기 하고 쉬쉬 하고는 있었지만 문제라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서, 문제가 맞다고 이야기 해주었죠.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튼 선생이 “That’s not your fault”라고 해주었던 것처럼
그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의 잘못이기도 하다라며 미안합니다라고 솔직한 사과까지 해주었습니다.

 

그러한 그들의 진심 앞에서 우리는 모두 코 끝이 찡해질 수 밖에 없었고
그들이 외치는 희망을 따르고 싶어하고 따르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Oh captain, My captain" . 어느 새 저는 그의 항해에 동참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우리 앞에 섰을까.

 

 제동씨가 물었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전국을 순회하며 20대를 만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하고요.
 안철수 씨는 답했습니다.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를 볼 수 있는 눈을 키우게 해주고 싶었다고요.
 
 
 안철수 연구소를 통해서 그는 이윤 추구가 공익과 상반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게다가 CEO
직을 사퇴하며 60억원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증좌했다니요….
이런 정말 드라마 같은 일을 실천하신 그의 기업가 정신이 대단하게 여겨졌어요.
기업가 정신을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가치나 업을 굉장한 시련 속에서도 도전하고 또 도전해 결국 일으켜 세우는 것'
이라고 정의 내린 그는 그가 내린 올곧은 생각으로 진정한 기업을 운영해오셨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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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늘 방긋 웃으면서도 한국 사회의 기형적인 기업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만큼은 경직된 얼굴이었습니다.

 

빌 게이츠가 한국에서 사업을 시도했더라면 결코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라는 그의 발언이 이슈가 된 적도 있었죠?
그는 천재적 개인보다는 사회의 시스템이 더 중요하다는 것에 100% 공감한다고 이야기 했어요.
그것이 바로 그가 안철수 연구소를 세운 이유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의 성공이 이런 대한민국의 기업 시스템에 타격을 주고
전반적인 체질 개선으로 유도하는 큰 사건이 될 것이라는 것을 그는 확신하고 있었겠죠.
어쩌면 그 것이 이 이상적인 생각을 현실화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_ 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
큰 힘에는 큰 책임감이 따른다는 영화 스파이더 맨의 대사를 인용하며
사회의 리더로써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사회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유를
겸손하게 아니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조근조근 이야기 하시는 모습에서 정말 가감없는 솔직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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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시골의사 박경철씨는 푸근한 인상과 또 저서나 트윗에서 느껴지는 인간미와 달리
잔뜩 거품을 낸 막무가내식 경제 읽어내기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하며 이름을 날리셨더군요.

 
그는 한국사회에서 이너 서클에 들어갈수록 부조리함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되는데
그러한 것들을 경험을 하며 조경래씨의 말처럼 사회의 10%는 적어도 그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셨다고 말하셨어요.


"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 우리 모두 투사가 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외면하는 비겁자가 될 수는 없죠. "

이 한마디에 저는 천군 만마를 얻은 듯 했습니다.
개천의 용이 홀로 하늘로 올라가지 않고 함께 올라가겠다고 합니다_ 라던 제동씨의 나레이션이 찡하게 다가왔죠.

사실, 60중반의 한 아주머니가 운영하시는 포장 마차에서 떡볶이를 먹으며 제동씨가
"이런 분들이 좀 잘먹고 잘 살려면 어떻게 해야나요?" 라는 물음에 저는 울컥 터졌거든요.

이 걸 물어봐 주는 제동씨에게도 고마웠고,
함께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 줄 박경철씨와 같은 마음 따뜻한 지식인이 있다는 것에서
저희 부모 세대와 저의 미래에 대한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찾았습니다.

 늘
그런 비판의식을 가진 사람이 되자고 생각해왔지만,
적극적으로 행동해오지 못한 것에 굉장히 부끄럽기도 했구요.

사회가 아무리 부조리하더라도 지식이 가진 힘에 대해 불신하고
또 비관적으로 생각해서 나까지 부조리함에 동참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지식의 힘을 알려주신 두 분께 다시금 감사 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때로는 개인에 대한 확신만큼 사회에 대한 확신이
미래에 대한 더 나은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나 스스로도 나와 함께 사회를 발전 시켜나가야 더 나은 꿈을 꿀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취업을 준비하면서 너무 자신에게만 몰두하고 여러 가지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자신을 끼워 맞추게 되는데
좀 더 멀리 내다보고 꿈꾸고 희망을 갖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게다가 전 한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젊은이니깐요!!!
대한민국의 모든 취업 준비생들, 20대 청춘들이여~~~~~~~!!!!!!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