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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으로 눈뜨기/여행, 느리게 걷기

마이산 품안에서의 짧지만 반짝이는 시간들


        " 오리배는 언제 타요? 꼭 타는 거죠? "

Course 3.
운일암반일암 & 마이산 등반& 오리배 타기


     고구마 밭에서 힘차게 고구마를 캐서 지칠 법도 한데 아이들은 맛있는 밥을 먹어서 그런지 힘이 펄펄 넘치나봐요. 언제 오리배를 타러 가냐고 버스안에서 자꾸 자꾸 물어봅니다. 비도 오고, 천문대 구경도 하고... 예상보다 늦춰진 일정 때문에 운일암반일암과 마이산 등산 일정을 모두 축약시키고 아이들이 그렇게 기다리던 오리배 타기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였습니다. 정말 다행이도 아이들이 참 좋아해주었구요^^

    



  버스 안에서 나마 진안의 자랑인 멋들어진 운일암 반일암(여름에 물놀이 오면 딱이겠더라구요~ 2010년 물놀이 장소로 찜!!!!♡ )의 웅장한 산새를 끼고 드라이브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작은 정자가 있는 곳 앞에 10분가량만 사진을 부랴부랴 찍고 내려왔습니다. 정자에 서신 교수님 앞으로 펼쳐져 있던, 가을과 겨울의 중턱에 놓인 마이산의 화사하면서도 스산한 풍경은 잊지 못할 것 같은 명장면이네요^^



    다음 코스인 마이산 일정은 남쪽 매표소에 관광버스를 대놓고 막걸리와 파전 그리고 진안의 먹거리 새끼돼지 요리 '애저' 통구이 가게를 지나서 군침을 흘리면서 올라갔습니다. 여느 산의 입구도 이런 장터가 형성되어 있지만 언제봐도 정겹더라구요. 특히나 마이산 입구의 장터는 '애저' 가게와 각종 장신구 등등 뭔가 묘한 분위기가 났습니다.


  시장터를 조금 지나오면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산풍경들이 눈에 띄고 띄고 새로 만든지 얼마 되지 않는 다는 금당사가 나오는데요, 특히 이름에 걸맞게 대웅전에는 금색의 지붕으로 되어있어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길을 따라 쭉 올라오니 또 한번의 감탄사가 터져나왔습니다.


   마이산 봉우리가 아름답게 비춰오는 호수 탑영제가 펼쳐집니다.^^ 아이들이 기다리던 수상 오리배를 탈 수 있는 선박장도 저기 보이구요!! 탑영제를 지나 벚나무가 드리워 있었는데, 봄에 오면 참 예쁘겠다 싶었어요! 마이산은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인 것 같아요.



   드디어 도착한 신비로운 탑사!!! 이곳에 80여개의 탐이 있는데 절대 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니 '신비의 돌산' 이라는 닉네임이 더욱 머릿 속에 멤돌게 되었어요. 작은 절 앞에서 조심스럽게 인사도 드리고 산책을 하면서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제가 천천히 탑사를 둘러보고 있는 동안 가족분들은 재빠르게 오리배를 타러 내려가셨더라구요~^^
멀리서 천천히 탑영사 옆 벚나무 길을 걸으면서 재미있게 움직이는 오리배의 모습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저 작은 오리배 안에서 오붓하게 앉아 함께 호수를 가로지르는 소소한 즐거움은 마음 속에 모두 찍어놓았으라 생각해요!!


    그렇게 신나게 오리배를 타고 급히 고속버스가 있는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두 도착하였는지 꼼꼼히 챙기시고, 화장실은 꼭 다녀오시라며 일일이 귀뜸해주시던 친절한 가이드 언니와의 시간도 다 되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