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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정길 위에서,/시사 토론

국민안전, 정부가 아니면 누가???



세월호 참사..
이제 사고라는 단어를 붙일 수 없다.

썩어문드러진 사회가 고스란히 드라나고-
국민들과 대한민국은... 무너지고 있다.

사고 8일째,
시체를 찾았다는 소리만 들려올 뿐-
생명의 기운은 감돌지 않는다.





'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 

아이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고 있지만,
기다림은 참담함과 회의감과 무기력함으로 자꾸 변하고 있다.

뉴스의 꼭지 하나 하나가 기가 막히게 만드는 이 와중에도
내 머릿속을 두드리는 뉴스가 하나 있었으니 ...
 




그럼 누가 이 재난을 , 인재를 컨트롤 한다는 것인가?
해도해도 너무하는 정부지만, 무책임의 극치를 달리는 저 말에 
그만 두 손 두 발 다 들어버렸다.

직업 윤리를 운운하며 달아난 선장을 잡아들이기 전에-
아이들이 죽어나가는 이 시점에서도 
어떻게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드려고 아둥바둥 하는 너흴 먼저 사형시키길.
.....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면, 사람이 냉담해 지는데-
조용히 뉴스가 끝나고 방으로 돌아와, 내가 뭘 해야하는 걸까.. 
하고 한 참이나 생각했다.

당신네의 말이 맞다면, 그럼 청와대 말고 누가 해야는 건데요...??
라 물으니- '안전행정부'라 답한다.



안전행정부. 이름도 낯설구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행정'과 위치도 바꿨다는데-
안전을 위한 예산은 4%밖에 책정되지 않은 저 부서의 정체는 뭘까...

그리고, 한 참이나 저 복잡한 조직도를 손으로 다시 그려보다-
'방통위'가 버젓이 국무총리위에 있는-
이 괴기한 조직도에 다시 한 번 경악했다.

정정에 정정을 거듭해
'거짓말쟁이' 정부의 모습을 아주 그대로 보여주는-
멍청한 언론들의 바보행렬 퍼레이드가 바로 저저 작품인거지..?

손석희 아저씨가.. MBC를 뛰쳐나가준게 이토록 고마워지다니..
적어도 한 사람의 언론은, 국민이 궁금한 것을 이야기 해줘야 하잖아.
방통위 따위가 태클걸어도 끄떡없는 당신이라 감사합니다.  






최대한 감정을 덜어내려고 글을 쓰려고 했으나,
슬픔과 분노와 좌절감이 .. 씻겨내려가질 않는다.


그런데 이 파국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느껴지는 건 뭘까.
도망치고 싶은 악몽같은 이 현실이, 
결코 잊혀져서는 안되며 부딪혀야할 현실이라 온 몸의 세포가 말하고 있다.

엄청난, 어마어마한 역사의 소용돌이에 서 있음을 직감한다.

지금 나는 무얼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