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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ay] 사랑하는 것을 소유하는 진짜 방법



1. 과거 행복한 기억

온 집안 문과 창을 열어 젖혀 놓으면 자연의 품안에 있는 것 같았던 구포 2층집. 

친구들과 침대를 퐁퐁 삼아 있는 힘껏 뛰면서 HOT와 SES의 노래를 틀고 대장질을 하며 춤을 시켰더랬다. 그러다 금새 질리면 고함을 지르며 뒷 산으로 단박에 뛰쳐올라갔다. 

길을 모르면서도 미지의 숲으로 돌진하고싶은 두 다리의 넘치는 에너지에 두려움 따윈 잠깐의 것이었다가, 뱀이야~라는 친구의 말에 비명을 질러버린 곳 했던 그 흙내나고 풀향기 나던 청명한 기억.


2. 현재

1)감사하는 일

성급하게 나를 위로하거나 채찍질 하는 일 없이, 차분하게 내가 가장 편안해하고 좋아하는 녀석들을 할 수있게 나를 풀어놓아주고 있는 내 이성을 가진 것에 감사한다. 

2)스스로 선택한 일

팬싸인회 간 일. 하고싶은 일은 억누르는 것`보다는 가서 내 욕망의 실체를 파악하고, 알랭드보통의 책을 읽으며 아름다운 것을 진짜 소유하는 방법을 돌아보며 , 신화를 포함한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소유하지 않고도 그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3)새롭게 느낀 일

어느 순간 부터 망설임이 많아 졌고, 좋아하는 것이라면 저돌적으로 닥치는 대로 했던 내 모습이 사라졌다. 원인이 무엇일까? 신화와 첫사랑으로 대표되는 그 열정의 경험을 아프게 기억하기 때문일까? 닥치는 대로 달려드는 것을 좋지 않지만, 방향성이 정해진 이상 망설이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 학습된 무력감보다는 학습된 성공의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도록 나를 점검해야겠다. 

그리고, 확실히 스트레스가 줄어서 일까? 화장실 가고픈 것이 사라지고 있다.

역시, 참 잘한 일이었다...^^ 


3. 미래의 모습

니스의 해변가를 슬렁슬렁 거늴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빛을 관찰하고, 부산 바다와는 또 다를 파도소리를 비교해가며 애인에 대한 그리움이 밀물 처럼 밀려오는 내 마음을 살피고, 여유롭게 신이 선물한 그 자연 아래에서 다른 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나 관찰도 하고, 유창하진 않지만 유쾌한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달콤한 칵테일 한 잔을 곁들여 보는 내 모습♡